같은 커피 다섯 잔을 나란히 놓고 차이를 말로 가려내는 일, 이름난 산지의 원두를 알아보는 일, 처음 커피를 배우는 사람에게 맛을 설명하는 일. 이 갈래에는 커피를 「마시는」 것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평가하고 가르치는 세 과정이 모여 있어요.

커핑 테이블에 다섯 개의 컵이 놓이고, 사람들이 숟가락으로 한 모금씩 떠 마신 뒤 종이에 무언가를 적어요. 「두 번째 잔은 단맛이 길게 남아요」, 「네 번째는 향이 가장 화사해요」. 맛있다, 아니다로는 나눌 수 없는 차이를 함께 쓰는 낱말로 가려내는 시간이에요. 이 갈래의 과정들은 모두 이런 장면에서 출발해요.
세 과정은 어디에 무게를 둘까요?
커피품질평가사는 식물학과 품종, 가공과 생두의 물리적 평가를 거쳐 감각 평가의 이론과 훈련, 향미 표현, 그리고 커핑·에스프레소·브루잉 테이스팅을 이론과 실습 짝으로 18강에 담았어요. 맛을 가려내는 감각을 기르는 데 가장 많은 강의를 들여요.
커피감정평가사 1급은 세계 커피의 역사와 문화 다섯 강, 생두의 품종·재배·수확·등급 네 강, 하와이 코나부터 코피 루왁까지 이름난 원두 다섯 강, 로스팅과 배전, 커핑까지 20강으로 원두의 배경 지식을 넓게 쌓아요. 커피지도사 1급은 커피 문화사와 추출, 원두의 배경, 감각 훈련과 커핑을 엮어 다른 사람에게 커피를 가르치는 눈을 길러요.
평가하는 사람과 가르치는 사람
세 과정 모두 향미를 표현하는 낱말과 커핑을 다루지만 쓰임이 조금씩 달라요. 납품받을 원두를 고르거나 품질을 관리하는 장면이라면 커피품질평가사와 커피감정평가사가, 클래스나 동호회에서 커피를 알려 주는 장면이라면 커피지도사가 가까워요.
커피품질평가사와 커피지도사는 같은 최정현 교수님이 맡아 식물학과 가공, 산지와 로스팅의 기본, 향미 표현과 커핑처럼 겹치는 주제가 많아요. 한 과정을 먼저 듣고 다른 과정을 이어 들으면 두 번째 과정이 훨씬 수월하게 들리는 조합이에요.
평가 공부를 시작하는 순서
감각부터 다듬고 싶다면 커피품질평가사로, 원두의 지도부터 넓히고 싶다면 커피감정평가사로 시작하는 걸 권해요. 두 과정의 차이는 커피품질평가사와 커피감정평가사, 무엇이 다를까요?에서 강의 목록을 나란히 놓고 비교해 두었어요. 맛을 말로 옮기는 연습이 궁금하다면 맛을 말로 옮기는 법, 테이스팅 노트 쓰기도 함께 읽어 보세요.
평가와 지도 공부는 결국 「느낀 것을 같은 말로 나누는 습관」으로 이어져요. 매일 마시는 커피 한 잔에도 향과 산미, 단맛과 여운을 한 줄씩 적어 보는 습관을 들이면, 4주 뒤에는 강의 노트와 함께 나만의 향미 사전이 한 권 생겨요.
평가와 지도 공부는 어디서 쓰일까요?
원두를 납품받는 로스터리나 원두를 다루는 회사에서는 같은 기준으로 샘플을 맛보고 기록하는 일이 매일 있어요. 카페에서는 새 원두를 들일 때 메뉴에 맞는지 가늠하는 데, 클래스에서는 참여자가 느낀 맛에 이름을 붙여 주는 데 쓰여요. 같은 커핑이라도 쓰이는 자리마다 무게가 조금씩 달라요.
집에서도 평가 공부는 바로 쓰여요. 원두 두 봉투를 같은 조건으로 내려 나란히 맛보고 차이를 적어 보는 것만으로도 커핑의 기본 틀을 연습할 수 있고, 그 기록은 다음 원두를 고를 때 가장 믿음직한 근거가 돼요.
세 과정의 강의 수
커피품질평가사는 18강, 커피감정평가사와 커피지도사는 20강이에요. 품질평가사는 이론과 실습이 짝을 이룬 강의가 많아 같은 날 이어 듣기 좋고, 감정평가사는 나라와 원두 이름이 많이 나와 지도 한 장을 옆에 두고 들으면 쉬워요. 커피지도사는 역사와 문화, 추출, 감각이 고르게 섞여 있어 한 주에 다섯 강씩 차근차근 듣기 좋아요.
평가 공부를 시작하기 전에 집에서 커피 두 잔을 나란히 맛보며 차이를 한 줄로 적어 보세요. 그 한 줄이 쉽게 나온다면 감각을 다듬는 과정이, 오히려 두 원두의 배경이 더 궁금해진다면 원두의 지도를 그리는 과정이 먼저 손에 잡힐 거예요.
세 과정 모두 커핑을 다루기 때문에 어느 과정을 먼저 듣든 커핑의 순서와 기록 칸을 익혀 두면 두 번째 과정이 훨씬 수월해져요.
평가 공부는 혼자보다 둘이 함께할 때 더 빨리 늘어요. 같은 커피를 두 사람이 각자 맛보고 단어를 적은 뒤 나란히 비교해 보면, 내가 놓친 맛과 상대가 놓친 맛이 함께 보이고 서로의 단어도 점점 가까워져요.
평가 공부를 하는 동안에는 매일 마시는 커피도 좋은 연습 상대가 돼요. 출근길에 사 마신 커피 한 잔에도 향과 산미, 여운을 한 단어씩 붙여 보면 커핑 테이블이 없어도 감각은 꾸준히 자라요.
이 갈래의 과정들은 커피를 직접 만드는 일과도 맞닿아 있어요. 평가를 배우고 나면 에스프레소의 세팅이나 핸드드립의 조건을 바꿨을 때 무엇이 달라졌는지 더 또렷하게 느낄 수 있어서, 커피 만들기 갈래의 과정과 함께 들으면 서로를 잘 채워 줘요.
커피 맛 평가·지도 과정 비교
| 과정 | 강 수 | 핵심 내용 | 누구에게 |
|---|---|---|---|
| 커피품질평가사 | 18강 | 식물학과 품종·가공, 생두의 물리적 평가, 감각 평가 훈련과 향미 표현, 커핑·에스프레소·브루잉 테이스팅 이론과 실습까지 커피를 평가하는 눈을 기르는 18강 | 원두를 고르고 품질을 관리하는 쪽 일에 관심이 있는 분 |
| 커피감정평가사 1급 | 20강 | 세계 커피 문화 다섯 강, 생두의 품종·재배·수확·등급, 하와이 코나부터 코피 루왁까지 이름난 원두, 배전과 커핑까지 원두의 품질을 읽는 20강 | 원두를 고르고 들여오는 쪽, 품질을 관리하는 쪽 일이 궁금한 분 |
| 커피지도사 1급 | 20강 | 커피 문화사와 에스프레소·핸드드립 실습, 식물학·산지·가공과 물의 과학, 감각 훈련과 커핑·테이스팅까지 커피를 가르치는 눈을 기르는 20강 | 커피 클래스나 동호회에서 다른 사람에게 커피를 알려 주고 싶은 분 |